2025년 5월, 광역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. 거래량은 크게 줄어든 반면, 매물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장 분위기는
점점 바이어(구매자)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.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과 금리 변수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겹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.
거래량 감소, 10년 평균 크게 밑돌아
지난 5월, 광역 밴쿠버 지역의 총 주택 거래량은 2,228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.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.5% 감소한 수치이며, 최근 10년간 5월 평균 거래량(3,206건)보다도 무려 30.5%나 낮은 수준입니다.
특히 봄철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시기인데, 올해는 그 흐름이 뚜렷하게 약화되었다는 점이 시장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.
매물 재고는 급증, 시장에 넘치는 선택지
시장에 나온 주택 매물 수는 17,094건으로, 전년 대비 25.7% 증가했습니다. 이는 최근 10년 평균보다도 45.9% 많은 수치로, 구매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진 반면,
판매자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의미입니다.
주택 가격 동향 – 대부분 하락세
- **하우스(Detached)**의 벤치마크 가격은 $1,997,400로, 전년보다 3.2%, 전월보다 1.2% 하락했습니다. 거래량 역시 654건으로 22.7% 감소했습니다.
- **아파트(Apartment,)**는 벤치마크 가격이 $757,300로, 전년 대비 2.4%, 전월 대비 0.7% 하락했습니다.
- **타운하우스(Townhouse)**는 벤치마크 가격이 $1,106,800로, 전년보다 3.4% 하락했지만, 전월보다는 소폭(0.4%) 상승했습니다.
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공급 증가와 수요 위축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.
바이어 시장으로의 전환 신호
시장의 균형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‘매매 대비 재고 비율(Sales-to-Active Listings Ratio)’은 현재 13.4%로 집계되었습니다.
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12% 미만이면 가격 하락 가능성이, 20% 이상이면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됩니다.
- 단독 주택: 10.2%
- 타운하우스: 17.4%
- 아파트: 14.7%
이러한 수치는 현재 시장이 ‘바이어 시장(Buyers’ Market)’에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.
매수자와 매도자에게 주는 시사점
구매자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입니다.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이 많고, 가격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일부 매도자들은 이미 기대 가격을 조정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
반면, 판매자 입장에서는 정교한 가격 책정과 마케팅 전략이 필수입니다. 단순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해서 쉽게 팔리는 시장은 더 이상 아니며, 경쟁 매물 대비 확실한 차별화가 요구됩니다.
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래,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 및 인플레이션 우려,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 되지 않는 상태에서는
시장 혼란은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. 투자에 신중 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.